Generic Maturity Model (GMM), Awareness and Communication 의 성숙도

IT 프로세스의 성숙도를 진단하는 도구로써 ISACA에서는 COBIT을 통해 일반 성숙 모델(Generic Maturity Model : GMM)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GMM은 IT 프로세스 성숙 수준을 아래에 있는 6개의 속성을 이용해 수준별 조건을 표현하고 있다.

1.        인식과 소통(awareness and communication)

2.        정책, 계획, 그리고 절차 (policies, plans and procedures)

3.        도구 및 자동화 (tools and automation)

4.        스킬 및 전문 식견 (skills and expertise)

5.        수행 및 소명 책임 (responsibility and accountability)

6.        목표 설정 및 측정 (goal setting and monitoring)

이러한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속성들은 IT 프로세스에 대한 조직의 역량을 보다 엄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제공해 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은 여러 속성 가운데 ‘인식과 소통’에 대하여 성숙도에 따라 보다 자세한 통찰을 하고자 한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소통은 제외하고 ‘인식’에만 국한시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먼저, COBIT에 기술된 인식과 관련한 성숙도별 기준은 다음과 같다.

수준1 - 프로세스의 필요성이 인지(recognition)되고 있다.

수준2 – 대응할 책임을 인식(awareness)하고 있다.

수준3 – 대응할 책임을 이해(understanding)하고 있다.

수준4 - 전체 요구조건에 대하여 이해(understanding)하고 있다.

수준5 - 요구조건에 대하여 미래지향적으로 이해(understanding)하고 있다.

여기에서 수준 1에서의 ‘인지’는 예전에 한번 주워 들었거나 본적이 있는 정도, 그러나 시간 경과에 따라서 막연한 느낌 혹은 본능적 감각 정도로도 해석할 수 있는 것으로써 ‘알고 있다 (knowing)’는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수준 2의 ‘인식’은 2개 버전 사이의 차이점을 배워서 혹은 관찰/감각에 의해서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 수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식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수준 3부터는 ‘이해’의 수준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은 ‘생각의 탄생’ (박종성 옮김) 을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무엇(what)에 치중하여 지식의 결과물을 암기하기만 되는 알기 위한 수단과는 달리 이해는 지식이 어떻게 구성되고 도출됐는지 하는 과정까지 터득해야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저자들은 다양한 창조적 발상 도구를 가지고 다음과 같이 통합적 이해에 이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1.        관찰 - ‘세속적인 것의 장엄함’을 발견, 창조적 발상의 출발점

2.        형상화 -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이런 감각적 경험을 토대로 어떤 심상으로 만들어 머릿속으로 불러들이는 것

3.        추상 - 형상화를 위해선 복잡한 감각정보를 몇 가지 특징으로 포착해 단순화할 수 있는 추상화가 필요

4.        패턴화 - 패턴화는 구체적 사례에서 일반 원칙을 끌어내는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

A.       패턴 인식 - 현재를 읽어내는 것

B.       패턴 형성 -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내는

5.        유추 - 명백히 달라 보이는 두 개의 사물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것

6.        몸으로 생각하기 & 감정 이입 - 정신과 육체를 구별, 이성과 감정을 분리, 그리고 나와 너를 가르는 이분법적 사유를 초월하는 능력

7.        차원적 사고 - 평면적 정보를 입체로 재구성

8.        모형 만들기 - 실재를 축약해 가상현실을 만듦

9.        놀이 - 작업의 즐거움과 착상의 기발함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필요

10.     변형 - 나머지 다른 생각 도구들을 하나로 엮기도 하고 각각의 기술을 전혀 다른 기술과 접합하는 능력

11.     통합 - 이 모든 사고과정을 공감각적이고 전체적으로 체험하는 것

사실, 오늘은 단순한 어느 하나의 프로세스 속성의 차이점을 설명하려는 의도보다는 보다 성숙한 프로세스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려는데 참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 여러 속성 중에서도 전체 프로세스 성숙도 결정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이고 절대적으로 작용한다고 판단되는 인식 속성을 빌리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IT 프로세스를 수준 2의 ‘반복적/직관적(repeatable and intuitive)’ 단계에서 수준 3인 ‘정의된 프로세스(defined process)’ 단계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기술 차원의 요건보다도 훨씬 부담스러운 과정을 하나의 속성을 위해서 모두 밟을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의견을 오늘의 결론에 갈음하고자 한다.

물론, 본인도 IT 프로세스에 대하여 위의 사회과학적(?)인 도구가 모두 다 IT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는다. 다만,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는 점은 단지 알고 있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는 아니 되며, 최고 수준의 인식 단계인 ‘미래지향적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서 가능한 많은 ‘창조적 발상 도구’를 활용한다면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확고한 믿음은 가지고 있다. 더구나, IT 거버넌스 프로세스나 IT 감사 프로세스는 더할 나위 없는 것이다.

신인철

아이티거버넌스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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